당근마켓 외화 거래, 보이스피싱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려다가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에 연루될 뻔한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교묘한 수법과 안전한 거래를 위한 주의사항을 알아보고,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당근마켓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 중고거래 플랫폼까지 파고들다

 

 

해외여행 후 남은 달러, 유로, 베트남 동 등 외화를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일이 흔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거래를 노리고 보이스피싱 조직이 자금세탁을 시도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에 3~4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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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 A씨의 억울한 경험

서울에 사는 A씨는 해외여행에서 쓰고 남은 500만원 상당의 미국 달러를 당근마켓에 올렸습니다. 구매자가 연락해 계좌를 알려달라고 했고, 거래 직전에 “OTP를 잃어버렸다”며 아내가 대신 입금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한 A씨는 별 의심 없이 달러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A씨의 계좌는 갑작스럽게 거래 정지되었습니다. 이유는 놀랍게도 A씨의 계좌가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에 이용되었다는 것! 구매자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이었고, A씨의 계좌를 우회로로 활용해 범죄 자금을 세탁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A씨는 계좌 지급 정지로 금융거래에 큰 불편을 겪었고, 본인이 피해자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CCTV 영상 같은 확실한 증거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채팅 기록만으로는 소명이 어렵고, 증명에 실패하면 받은 돈을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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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조직의 교묘한 수법

 

 

보이스피싱 조직은 다음과 같은 수법으로 중고거래 플랫폼을 악용합니다:

• 높은 환율이나 웃돈 제안: “최대한 많이 사겠다”며 후한 조건을 제시해 판매자의 경계심을 낮춥니다.
• 급한 사정 핑계: 거래 직전에 “급한 일이 생겼다”며 가족이나 지인을 대신 보낸다고 속입니다.
• 사전 입금 유도: 외화를 받기 전에 돈을 먼저 입금해 신뢰를 얻고, 실제로는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돈을 이체합니다.
• 자금세탁 우회로: 판매자의 계좌를 이용해 범죄 자금을 세탁하고, 추적을 피하려는 의도입니다.

외화뿐 아니라 골드바, 명품시계 등 고가의 중고 물품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법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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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거래를 위한 필수 체크리스트

금융감독원과 경찰은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강조합니다:

• 높은 환율 제안은 의심하라: 비정상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의심하세요.
• 사전 입금은 경계하라: 외화를 건네기 전에 돈을 먼저 보내겠다는 제안은 자금세탁 시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대리인 거래 거부: 구매자가 아닌 제3자가 거래에 나서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세요.
• 증거 확보 필수: 거래 시 채팅 기록뿐 아니라 CCTV 영상, 거래 장소, 시간 등 구체적인 증거를 남기세요.
• 계좌 대여 절대 금지: ‘고액 알바’를 미끼로 계좌를 빌려달라는 요청은 100% 범죄 연루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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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대여의 위험성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고거래 외에도 ‘고액 알바’ 광고를 통해 계좌 대여를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한도 풀린 통장만 있으면 1000만원을 벌 수 있다”며 접근해 계좌를 넘기게 한 뒤 보이스피싱이나 불법도박 자금세탁에 악용합니다. 대구경찰청은 최근 44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수익을 가상자산으로 세탁한 범죄 조직을 검거하며, 계좌를 빌려준 12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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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은 편리하지만, 보이스피싱 조직의 교묘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외화나 고가 물품을 거래할 때는 항상 의심의 눈초리를 유지하고, 확실한 증거를 남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특히 계좌 대여 요청에는 절대 응하지 마세요. 조금의 부주의가 큰 금융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안전한 거래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세요!